리뷰

[영화]눈먼 자들의 도시 (2008)

Roma.K 2018. 1. 5. 00:23

눈먼 자들의 도시 (2008)


이 작품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작과 비교를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관객들의 평 중에 원작을 봤고 안 봤고에 따라 이 작품에 대한 평이 달라질 것이라고 한 평이 있었다. 필자는 이 작품의 원작을 보지 않았다. 무조건 원작을 봐야  한다는 법칙은 없으니.. 필자는 영화화된 작품을 먼저 보고 원작을 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 작품의 평을 조금 살펴보니 반응이 극과 극이었다. 필자가 보기에 혹평도, 호평도 다 납득할 수 있는 것들로 논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사람마다 관람평이 다를 수밖에 없는 건 사실이지만 이 작품은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그 차이가 컸다.


그 중에 가장 혹평이 많은 부분이 줄거리 상에서 사실적이지 않다는 것이었다. 눈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여자가 눈 먼 남자의 총을 뺏지 못했다. '혼자 볼 수 있으니 그 남자 몰래 총을 훔치면 되지 않느냐.' 그런 얘기들이 많았다. 뭐.. 어느 정도는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여자 혼자서 남자를 대적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그 남자의 추종자들 또한 곁에 있는 상황이고 자신이 볼 수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노출시키는 것 또한 위험하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다고 본다. 


또 다른 부분은 바이러스에 대한 단서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논할 문제라고 보긴 애매하다. 이 작품의 원작자가 원했던 건 이 바이러스의 원인, 해결방안 등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들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었다. 만약 그랬다면 조금 진부했을 지도 모르겠다. 원작자가 원한건 그저 눈 먼 상황에서 사람들의 이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


인간에겐 이기적인 모습들이 내제되어 있다. 이건 절대 바뀔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본다. 필자 역시 이런 상황이 닥치게 된다면 이타적 태도를 취할 자신이 없다. 분명히 나만 살기 위해 필사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그러한 태도가 얼마나 추악하고, 참혹한 결과를 낳는지 알게 될 것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