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노트북 (2004)

Roma.K 2017. 10. 6. 00:32

노트북 (2004)


'노트북'이란 작품은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명작'에 늘 등장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처음 접해본 것은 아무래도 로맨스 장르에다가 구구절절한 사랑얘기라고 하니 손이 잘 가지 않았던 탓이다.


보고 나니 역시 명작에 빼놓지 않고 늘 등장하던 이유가 뭐였는지 알 만하다. 기대한 그대로 남녀간의 사랑얘기였고 구구절절한 사랑얘기도 맞는데 다 보고 나면 가슴이 저릿한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가난한 시골 청년 노아와 부잣집 딸 앨리가 운명처럼 만났고 앨리에게 첫눈에 반한 노아가 적극적으로 대시를 한다. 하지만 부잣집 자제인 만큼 부모님이 그들의 사랑을 반대하고 멀리 이사를 가버린다. 그 둘이 떨어진 후에 노아는 1년동안 매일 편지를 써서 보냈지만 그녀의 어머니가 그 편지를 전달하지 않는다. 그렇게 그 둘의 사랑은 끝나갔다. 앨리는 간호조무사로 일하면서 다른 사람과 사랑을 하게 되고 약혼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연히 앨리는 신문광고에 있는 노아의 사진을 보게 되었고 노아를 찾아가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며 결국 약혼자가 아닌 노아를 택하게 된다.


이렇게만 본다면 정말 진부하고 뻔한 사랑얘기이다. 하지만 이 둘의 사랑얘기는 처음에 할아버지와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등장하고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서 전달된다. 그 할머니는 바로 앨리이고, 할아버지는 노아이다.

노아는 앨리를 너무도 사랑했기에 치매에 걸린 앨리를 위해 병원에서 늘 곁에 있어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앨리가 자신을 기억해주길 바랬다.


따지고 보면 진부한 사랑얘기라고 볼 수 없는 이유가 참 많은데 노아는 일평생 앨리만을 사랑했고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노아가 앨리에게 매일 읽어주던 이야기는 노아가 쓴 것이 아닌, 앨리가 쓴 일기장으로 자신의 치매를 예견한 앨리가 나중에 자신의 기억이 돌아오도록 읽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이렇게 줄거리에 대해서만 나열한 건 참 낯설다. 이 작품은 줄거리 설명을 읽기보단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작품을 보게 된다면 가슴이 저릿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한동안 여운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 작품이 '명작'이라고 불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게 확실해졌다. 혹시라도 이 작품에 대한 편견으로 보기를 미루고 있는 분이 있다면 더이상 미루지 않고 보는 것을 추천하고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