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8)
Roma.K
2017. 10. 13. 00:15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8)
이 작품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은 청불영화라는 것과 명작에 빠짐없이 등장한다는 것. 작품명만을 봤을 땐 다큐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생각했으나 그 추측을 완전히 뒤엎어버렸다.
사실 너무 어려운 작품이었다. 여태껏 봐온 영화 중 해석을 보지 않고선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이 작품은 어떤 싸이코패스의 얘기를 앞세우지만 결국 이 작품의 본질은 나이 든 보안관에게 들어있었다.
작품명의 노인은 나이 든 보안관을 말하는 것이며, 그 보안관이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범죄를 마주하면서 자신의 무력함을 탓하게 되는 내용이다.
이 작품을 제대로 보게 된다면 너무 심오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너무 무거운 분위기이며 잔인한, 잔혹한 장면들이 작품 전체를 이루고 있어서 이런 분위기를 못 버티는 사람이면 굳이 보지 않길 바란다.
싸이코패스가 등장하는 작품 치고는 잔인함만을 남기지 않는다. 노인에 대해, 혹은 노인의 무기력함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결말이 주는 여운도 참 완벽하다고 느꼈다. 무엇보다도 작품이 끝나고 나서도 조금은 의심이 되었다, 그게 진정 끝일지.
이 작품은 그냥 현실을 반영했다. 어떤 것도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않았다고 본다. 나이가 들면 신체적 변화도 극복하려고 노력하다가도 결국엔 받아들이게 된다. 나이가 듦에 있어서 모든 사람은 다 똑같이 느낀다. 그래서 나이가 드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깊게 이해하려면 필자의 나이가 더 들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