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8번가의 기적 (1988)

Roma.K 2017. 10. 21. 23:45

8번가의 기적 (1988)


이 작품은 꽤 오래 전에 나온 작품으로 장르는 SF이다. 오래된 작품이니 작품에 대한 기대는 처음부터 높진 않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지금 이 시대에선 이 작품의 내용이 기적처럼 느껴지진 않는다. 이건 조금 비판적인 시선이지만, 그 당시에 봤다면 정말 기적같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점점 변할 수록 공감을 하는 것이 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의 SF적인 측면에선 비판적이지만 줄거리만으로 봤을 때 조금은 뻔한 내용이었지만 감동적인 순간이 분명 있었다. 이 작품의 줄거리를 말하자면 낡은 건물의 입주자들이 사는 땅이 팔리게 되어 그들이 내쫓길 위기에 있었고 폭력배가 닥치는 대로 이 건물을 부쉈는데 어느날 갑자기 고철로 만들어진 날아다니는 비행접시같은 기계가 건물의 망가진 부분을 수리해줬다. 그럼에도 그 입주자들을 내쫓기 위해 결국 그 낡은 건물을 태워버렸지만, 다음 날까지 그 기계들이 그 건물을 완전히 새롭게 수리해놓고 결국 입주자들은 그곳에서 다시 살 수 있게 된다.


중요한 건 이 줄거리만을 갖고 이 작품을 판단할 수는 없다. 이 고철로 만들어진 기계들이 이루어낸 건 건물을 고치는 것만이 아닌 세입자들에게 희망을 줬다는 것이다. 필자는 89년에 태어나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 시대 관객들의 평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이 작품을 통해 기적이란 걸 믿어보는 관객들도 생겨났을 것이라고 본다.


이 시대의 관객들이 보기엔 부족한 점이 꽤 많아 보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분명 이 작품이 주는 감동은 있을 것으로 본다. 80년대의 관객들이 다시 보면 그 시대를 추억할 수도 있고 다시 한번 그 때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