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본 아이덴티티 (2002)
본 아이덴티티 (2002)
필자는 액션장르를 즐겨보지 못하는 타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끝까지 심도 있게 볼 수 있었다. 그 말인 즉슨, 필자와 같이 액션장르를 굳이 찾아 보지 않는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작품은 많이들 알고 있겠지만 첩보액션영화이면서 지금까지도 나오고 있는 본 시리즈의 시작이다.
이 작품은 액션씬이 전혀 지루한 감 없이 끝까지 긴장과 완화를 적절히 사용한 듯하다. 중간에 나오는 러브라인 또한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전개상으로 자연스럽고 전반적으로 조화가 잘 되었다. 액션영화면서 러브라인을 과하지 않게 사용한 것이 보기 좋았다.
필자는 리뷰를 하면서 다른 관객들의 생각도 알고 싶어 평들을 찾아보곤 하는데 공감되는 내용이 있다면 엔딩곡이 인상깊다는 것이고 공감되지 않는건 러브라인에 대한 비판들이다. 엔딩곡의 선곡을 참 잘한 듯하다. 엔딩곡으로 마지막 여운을 이토록 인상깊게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필자는 러브라인에 대해 상단에 호평을 남겼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선 다시 언급하지 않겠다.
지금 이 작품이 나온지 15년이 됐지만,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15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정도이다.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액션씬들과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빈틈없이 짜여진 씬들의 결합이 이 작품을 이루었기 때문이 아닐까.
필자는 이 작품에 대해 전혀 기대를 안했었다. 이런 액션물들을 봤을 때 지루하다고 느낀 적도 꽤 많았으며 필자의 취향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작품마다 다른 것 같다. 완성도가 높은 작품은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고 매력이 있었다. 장르만으로 작품을 가리는 일은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