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9:나인 (2009)
9:나인 (2009)
이 작품의 장르는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재미 위주의 작품은 절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왜 이걸 애니메이션 장르로 만들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필자가 보기엔 애니메이션이 아닌 SF장르에 더 잘 맞을 것으로 보는데 팀버튼이 제작한 작품이니 그 장르를 사용한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본다.
필자는 이 작품이 내포하는 메세지가 인간과 기계의 대립(?), 혹은 기계가 세상을 지배하는 미래를 암시하는 것처럼 보였다. 2009년에 나온 작품치고는 미래를 암시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 사회는 기계의 발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필자 역시 기계의 발전이 우리 사회에 편리함을 주긴 하지만 그에 따른 위험이 있다고 느껴왔다.
이 작품에서 생존하는 실제인물은 등장하지 않고 9개의 생명체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기계로 만들어진 괴물이 등장한다. 그 9개의 생명체는 과학자가 마지막으로 남겨둔 인간 대체물로서 보여지고, 기계로 만들어진 괴물은 인간의 잘못된 욕심이 만들어낸 기계를 의미하는게 아닐까 싶다.
애니메이션 장르의 관객층이 어린 아이들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작품은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고 본다. 소재가 참 무겁고 심오해서 아이들이 이 작품을 깊게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어른들이 보기엔 재미와 감동, 교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원작이 11분 가량의 단편 애니메이션이었지만 좋은 반응 덕에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관객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다는 의미이니 애니메이션 장르이지만 재미, 그 이상의 것을 얻고 싶은 관객이라면 이 작품을 꼭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