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마이너리티 리포트 (2002)
마이너리티 리포트 (2002)
이 작품은 145분이라는 러닝타임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로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 작품의 장르는 SF인데, 여지껏 본 SF장르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이 작품은 몇 년전에 무한도전에 등장한 소재로서 2002년 작품이지만 이후에 다시 한국 관객들을 끌어들였다.
이 작품에 내재하는 메세지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정해진 운명이 있다 한들 그것을 바꿀 수 있는 건 인간의 의지밖에 없다는 것이 아닐까. 어찌 보면 뻔한 메세지일 수 있다. 필자 역시 이 작품에 대해 다시 돌이켜봤을 때 소위 말하는 '엄청난 명작'이라고 볼 수 있는 줄거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분명 이 작품 안엔 관객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요소가 있다.
이 작품은 2054년 워싱턴을 시대로 사용했고 범죄를 예측해 범죄자를 차단하는 치안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을 보여준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존 앤더튼'이라는 이 시스템의 팀장이며 존이 어느 날 어느 살인 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전개된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란 살인사건을 예측하는 세 명의 예지자들 중 한명에게서 발견된, 공통적이지 않은 예외적 예언을 말한다. 이 작품을 보지 않고선 이 의미가 어떤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무언가. 관객들은 이 작품의 내용을 절대 꿰뚫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적어도 필자에게 이 작품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이 2002년 작품이라는 것에 관객들이 더욱 놀라는 모습을 띄는 것 같다. 2054년에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지 따지는 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2002년에 이런 생각과 상상을 할 수 있었다는 건 분명 대단한 일이다. SF작품들을 볼 때면 미래를 예측하거나 미래를 시대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그것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그저 흥미를 끌기 위한 요소만을 사용하는 SF작품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이 작품을 보고 나면 알 수 있는 것이고 관객들마다 감상하는 것에 차이가 있을 테니 자세히 언급하진 않겠다. 명작으로 손꼽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SF작품 중에서는 거의 명작에 가깝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