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피아니스트 (2002)
피아니스트 (2002)
이 작품이 나온지 이렇게나 오래 되었다는게 참 놀랍다. 필자가 이 작품을 과거에 본 적이 있는데 그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14년이나 지났다는게 신기하다. 이 작품은 유태이면서 피아니스트인 스필만에 관한 작품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아무래도 피아니스트에 대한 작품이니 음악가들에게 더욱 영향을 주었던 작품이라고 본다. 이 작품은 주로 전쟁의 잔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니 전쟁의 잔혹함까지도 생생하게 보여주고자 했나 보다. 이 작품은 나치의 세력들이 유대인들을 학살하는 모습을 너무도 솔직하게 보여주는데 그렇기 때문에 잔인하고 안타까운 장면들이 많이 보인다.
전쟁의 잔혹한 현실 속에서도 스필만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못했다. 이게 바로 음악가의 정신이라는 것인가. 배고픔에 허덕이며 자기의 몸조차 잘 가누지 못해 쓰러질것만 같은 스필만은 독일 장교의 연주 요청에 정말 멋있는 연주를 들려준다. 독일군의 마음을 감동시킬 정도였으니 그 연주가 얼마나 위대했는지 말 안해도 알 만하다.
이 작품에서 전쟁에 대한 부분이 좀 많은 감이 있었지만, 스필만의 연주를 보는 순간 왜 그런 잔혹한 현실을 오랫동안 끌고 나갔는지 알 것 같았다. 예술가의 정신을 우스갯소리로 헝그리정신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배고픔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는 스필만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필자는 이런 작품을 보는것이 괴롭다.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이기 때문에 이런 작품을 통해 과거에 있었던 전쟁의 잔혹함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쟁을 마주하는 것은 간접적으로도 참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래도 이 작품을 스필만에게 집중해서 본다면 음악가들에게는 분명 좋은 작품이다. 음악가의 표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 정신을 본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