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브루클린 (2015)
브루클린 (2015)
이 작품을 보면 충분히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이 작품의 장르는 드라마이다. 아일랜드여자가 브루클린으로 가게 되며 벌어지는 일들로 전개된다.
하지만 아무래도 정이 가지 않는 씬이 존재하는 이상, 이 작품이 보여주는 메세지가 어떤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아일랜드여자 '에일리스'는 브루클린으로 가서 이탈리아남자 '토니'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결국 결혼을 한다. 그러나 에일리스는 아일랜드에 남아있는 언니가 죽게 되고 어머니가 혼자 남자 아일랜드로 잠깐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그곳에서 '짐'이라는 아일랜드남자를 만나게 된다. 에일리스가 짐의 가족들도 만나고 결혼을 할 것처럼 보이는 씬도 등장했다. 하지만 에일리스가 브루클린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전에 일하던 가게 주인이 에일리스가 브루클린에서 결혼한걸 알고 그것에 대해 얘기를 하니까 잘못이 들통나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그것이 계기가 되서 자신이 원하던 삶이 토니의 아내로서의 삶이라는 것을 깨닫고 돌아가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이 작품이 허점이 있다고 느꼈다. 가게 주인의 그 말이 없었다면 아일랜드에서 평생을 살았을 수도 있다고 본다. 에이릴스가 짐에게 자신이 결혼한 사실을 얘기하지 않은건 분명 윤리에 어긋난다. 짐의 집안도 괜찮고 직업도 부모님께 물려받을 수 있고 자신의 고향출신이니 정감이 갈 수 있지만 토니와의 사랑이 그것들을 모두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깊은 줄 알았는데 토니의 편지를 서랍 속에 넣는 씬을 보고 조금 실망스러웠다.
타지, 브루클린이 가져다준건 새로운 삶에 대한 두려움과 설레임이었고 타지에서 느끼는 고향에 대한 향수, 그것만을 보고 이 작품을 보면 좋은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에일리스가 자신의 혼인여부를 숨긴 것은 짐에게도, 토니에게도 상처를 줬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로맨스 측면에서는 부족한 작품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