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플립 (2010)
플립 (2010)
이 작품은 2010년 작품이지만 최근에 재개봉을 했다. 이 작품이 재개봉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보고 이 작품을 찾아보게 되었다. 어떤 점 때문에 많은 관객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는지 알 것 같다. 하지만 필자는 그 수많은 관객들과는 좀 다르게 봤다.
이 작품은 정말 잔잔하면서 순수하고 예쁜 작품이다. 하지만 그게 다이다. 누구나 어렸을 떄 한번쯤 해봤을 첫사랑, 풋풋하고 순수하고 예쁜 기억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 때의 감정이 그리울 것이고 그래서 이 작품이 보여주는 이미지들이 참 많이 와닿을 것이다.
필자는 조금 비판적인 시각이다. 그래서 이 리뷰를 하는 것이 조금 망설여진다. 필자의 이 리뷰에 반박하는 시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써내려가보겠다. 필자는 멜로/로맨스 작품을 즐겨보는 편이다. 이 작품을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자면 그저 예쁘게만 보인다. 그 점이 맘에 들지 않는다 하면 정말 뭐가 꼬인 사람처럼 보일 것이다. 어린 아이의 순수함이 주된 요소이며 그들의 첫사랑얘기로 전개되는데 그들이 컸을 때의 얘기도 나오지 않고 그 어린 시절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줄거리상으로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다. 너무 빨리 끝이 나버린 느낌이 들었다. 엔딩씬마저도 너무 잔잔했다.
또한 이 작품에서 1인칭으로 감정들을 말하는데 브라이스와 줄리의 잦은 1인칭 전환이 조금 정신없다고 느꼈다. 그들의 감정이 어떻게 대조적인지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 감독의 의도인지는 알겠으나 필자가 보기엔 관객들로 하여금 상상하게 하는 것도 좋았을 것으로 본다.
어릴 때의 순수함을 다시 기억해보고 싶다면 이 작품을 좋게 볼 수 있겠지만 필자와 같은 감상을 하는 관객도 분명 있을 것으로 본다. 그저 예쁜 작품이 좋은 작품일지는 여전히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