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존 말코비치 되기 (1999)
존 말코비치 되기 (1999)
<존 말코비치 되기>, 이 작품의 소재가 너무 재미있고 신선해서 이 작품을 쓴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했다. 필자는 작품명만을 보고 작품 초반에 인형의 이름이 존 말코비치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만큼 참신하다고 느꼈던 작품이 여태 없었던 것 같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단언한다. 필자의 모든 예상을 뒤엎었고, 그렇다고 그 전개가 조화롭지 않았던것은 아니기에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렇게도 전개가 진행될 수 있구나' 하고 감탄한게 몇번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이다
크레이그, 로테의 맥신에 대한 사랑과 존 말코비치로부터 이루어지는 그들의 사랑. 사실 정말 말도 안된다. 크레이그와 로테는 부부이고 맥신은 크레이그의 회사 동료인데 부부가 동시에 한 여자를 사랑한다니.. 절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전개는 아니다. 로테가 동성애적 성향을 처음부터 보인 것은 아니지만 존 말코비치의 몸속으로 들어간 이후에 맥신을 사랑하게 됐으니 이 전개 또한 말도 안된다고 볼 수 없다. 또한 이 부부의 사랑은 존 말코비치의 몸 속에 있어야지만 이루어진다. 맥신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여자이다. 처음엔 존 말코비치에게, 그 다음엔 로테에게(존 말코비치 몸 속의), 그 다음엔 크레이그 (존 말코비치 몸 속의)에게서 사랑을 느끼다니,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하지만 결국엔 로테를 택하는 것을 보아 이 이상한 여자의 성향도 그제서야 확립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
정말 모든 것이 처음 접해보는 것과 같았다. 너무도 신선해서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물론, 이 작품이 취향을 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어떤 관객이라도 이 작품을 보게 된다면 작가의 상상력에 놀랄 것이고, 이 작품이 끝날 때까지 몰입하게 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필자는 오늘 이후로 친한 사람들에게 '존 말코비치 되기'를 퍼뜨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