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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 (2004)
사실 많은 기대를 갖고 본 작품은 아니었다. 이 작품의 작품명만 해도 조금 가벼워 보였고, 킬링타임용으로 보긴 괜찮겠지 싶어서 봤지만 그 이상이었다. 필자는 이 작품을 보는 내내 웃다, 울다 했다. 이 작품 안에 공감할 수 없는 부분들이 충분히 있지만, 그 나름대로 이 작품의 흥미요소가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은 황혼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들의 정확한 나이는 나오지 않지만 50,60대 정도로 추정된다. 나이와 상관없이 사랑에 대한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나이가 많아진다고 해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기에. 사랑하는데 나이가 무슨 문제겠냐니만은 이 작품을 보면서 필자보다 30살은 위일 거 같은 에리카에게 감정이입되어 잠시나마 사랑에 빠졌었다.
에리카를 보면서 사랑이란 건 나이가 들어도 설레이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 사랑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나보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늘 새롭고 짜릿하고, 설레이는 것. 비록 가슴 아픈 순간들도 있지만 그마저도 예쁘게 그려질 수 있는 것. 사랑이란 건 너무 추상적이다. 그래서 더 어렵다. 20대의 사랑도, 50대의 사랑도 당사자들에겐 너무나 어렵다. 20대의 사랑이라고 해서, 50대의 사랑이라고 해서 이 둘이 다를게 뭐가 있을까.
이 작품에는 코미디적 요소도 꽤 많이 등장하고, 그러면서 눈물이 펑펑 쏟아질 듯한 장면 또한 있으니 필자처럼 웃다 울다 하는 관객들이 꽤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작품이 많이 알려져 있진 않을 것 같지만 이 작품의 감독이 로맨틱 홀리데이, 인턴 또한 제작했다고 하니 믿고 보길 권한다. 절대 후회없는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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