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가들 영화제목 자체만으로도 꽤나 심오하다. 그것에 매료되어 이 작품을 선택했을지도 모르겠다. 몽상이라는 것은 현실과 정반대의 개념처럼 느껴질 것이다. 몽상가의 사전적 의미는 실현성이 없는 헛된 생각을 즐겨 하는 사람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공상, 몽상, 망상 이 개념들이 서로 비슷하지 않을까. 이 작품에선 이란성 쌍둥이와 미국인 유학생 매튜가 등장한다. 이 작품에서 몽상가들은 아무래도 쌍둥이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쌍둥이는 남들이 보기엔 정말 괴짜같고 이상한 행동을 서슴없이 해버린다. 보면서 꽤 충격받았던 씬들이 참 많다. 야하고 퇴폐적인 것이 몽상가들의 이미지처럼 치부하는 것 같아 보기 불편했던 씬들도 있었다. 이 관점에선 관객 개개인마다 다른 생각을 갖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말 솔직하게 말..
인생은 아름다워 (1997) 이 작품을 보고 난 뒤,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 그것은 정말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자신의 죽음이 다가왔을 때에도 아들에게 밝은 모습을 보이려는 아버지가 너무 애잔하고 슬펐다.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수용소에 끌려간 아버지가 그 곳에서 아들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더 현실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 그때 당시의 상황까지 알게 되니, 그 참혹함을 말로 이룰 수 없을 정도였다. 우리의 가슴아픈 현실을 작품으로 마주하는 것도 이렇게 슬픈데 귀도는 자신의 아들 조슈아에게 늘 장난스럽게, 친근하게 대해주었다. 인생이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게 끝까지 노력한 귀도가 정말 눈물겨웠다. 이 작품을 ..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2013) 이 작품을 보게 된 건 우연히 TV에서 한 배우가(이름은 굳이 밝히지 않겠음.) 인생영화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꼽았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들어본 적 없는 작품이었으나 이 작품에 대해 찾아본 결과, 이 작품의 배우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는 것을 보고 더욱 관심이 갔다.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 '론 우드루프'라는 남자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방탕하게 생활하던 전기 기술자였는데 남은 기간이 30일뿐인 에이즈진단을 받게 된 후 인생이 달라졌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죽음에 가까워진 것을 알게 되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꽤나 많다. 필자는 이 작품의 주인공처럼 갑자기 남은 기..
눈먼 자들의 도시 (2008) 이 작품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작과 비교를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관객들의 평 중에 원작을 봤고 안 봤고에 따라 이 작품에 대한 평이 달라질 것이라고 한 평이 있었다. 필자는 이 작품의 원작을 보지 않았다. 무조건 원작을 봐야 한다는 법칙은 없으니.. 필자는 영화화된 작품을 먼저 보고 원작을 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 작품의 평을 조금 살펴보니 반응이 극과 극이었다. 필자가 보기에 혹평도, 호평도 다 납득할 수 있는 것들로 논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사람마다 관람평이 다를 수밖에 없는 건 사실이지만 이 작품은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그 차이가 컸다. 그 중에 가장 혹평이 많은 부분이 줄거리 상에서 사실적이지 않다는 것이었다. 눈을 볼 수 있는 유..
본 얼티메이텀 (2007) 본 시리즈 중 3번째 작품인 본 얼티메이텀 역시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절대 뒤지지 않았다. 본 시리즈를 첩보물 중 최고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액션씬이 화려하고 그래서인지 보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다. 줄거리는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자아를 잃은 첩보원 제이슨 본이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해 여러 행적을 쫓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줄거리에서 매력을 찾기 어렵더라도 다른 부분들에 매력이 참 많다. 몇가지 추려보자면 맷 데이먼(제이슨 본)의 연기, 화려한 액션씬, 숨 죽이고 볼 정도의 몰입도, 편집 등을 꼽을 수 있다. 본 얼티메이텀은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스를 이은 작품으로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 3번째 작품이다. 필자가 연기에 대해 잘 아는..
19곰 테드 (2012) 말하는 곰인형으로 이렇게 재밌는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롭다. 테드에게서 나오는 섹드립은 상상을 초월하고, 줄거리는 사실 별 기대 안했지만 꽤 탄탄한 편이다. 테드의 섹드립이 수위가 높은 편이고 불쾌할 수 있으나 그 행동을 하는 주체가 곰인형이라는 것이 결국엔 웃길 수밖에 없다. 코미디장르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웃음을 자연스럽게 유발할 수 있냐는 것인데 곰인형 테드가 나오는 거의 모든 씬이 웃음포인트였다고 본다. 그만큼 장르에 충실했다고 느꼈다. 존과 그의 곰인형 테드, 존의 여자친구 로리가 이 작품의 주인공이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존과 로리의 사랑이 테드로 인해 지속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존에겐 어릴 적부터 친구가 되어 준 테드와 함께하는 것이 좋았고 그로 인해 로리..
더티 댄싱 (1987) 이 작품은 필자의 아버지가 추천해준 작품이었다. 필자가 태어난 시기보다도 훨씬 전이기에 처음엔 보는 것이 망설여졌다. 그 시기의 작품을 보고 공감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고 공감이 되지 않는다면 흥미 또한 느끼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작품을 보고 나서 필자는 그 시절의 감성, 청춘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관객들에겐 이 작품이 더욱 와닿을 것 같았다. 이 작품에서 더티 댄싱은 젊은이들이 그들의 댄스파티에서 추는 춤을 말한다. 조금 저급해보일 수도, 음란해보일 수도 있는 춤이다. 기성세대에겐 더티 댄싱이 불편할 것이다. 하지만 더티 댄싱은 이 시절의 젊은이들이 가진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춤이 아닐까 싶다. 춤을 추..
디 아더스 (2001) 이 작품의 장르는 미스터리이고, 전반적으로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깔려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줄거리 자체는 조금 단순한 감이 있다. 빛을 보지 못하는 희귀병을 가진 두 아이들과 그들의 어머니가 홀로 살고 있는 집에 어느날 하인 3명이 찾아온다. 그러던 도중, 두 아이들 중 여자아이에게 집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인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그들의 어머니는 집에 침입한 다른 사람들의 정체를 밝히고자 한다. 이 작품은 반전이 관건이다. 하지만 반전만을 기대하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감상태도라고 본다. 필자는 꽤 많은 반전영화들을 접했는데, 그 작품들에겐 늘 피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 처음 관객들은 그 반전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그 점에 환호한다. 하지만 그 이후의 ..
크리스마스 캐롤 (2009) 이 작품은 꽤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구두쇠 스크루지에 대한 얘기를 모르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 크리스마스에 관한 애니메이션 중 크리스마스 악몽과 이 작품이 가장 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이 작품은 교훈적 주제를 갖고 있다. "이웃에게 베풀어라" 이것이 이 작품의 교훈이라고 본다. 구두쇠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날 밤에 자신의 동업자 유령을 만나게 되고, 그 유령은 자신이 살아있을 때 남을 위한 사업을 했어햐했다고 후회한다. 그리고 스크루지에게 세 유령이 날마다 찾아올 것이라 전달한 후 사라진다. 그리고 나서 스크루지는 그 다음날부터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세 유령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부터 어떻게 죽을지까지 보고 난 스크루지는 자신의 ..
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 (2004) 사실 많은 기대를 갖고 본 작품은 아니었다. 이 작품의 작품명만 해도 조금 가벼워 보였고, 킬링타임용으로 보긴 괜찮겠지 싶어서 봤지만 그 이상이었다. 필자는 이 작품을 보는 내내 웃다, 울다 했다. 이 작품 안에 공감할 수 없는 부분들이 충분히 있지만, 그 나름대로 이 작품의 흥미요소가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은 황혼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들의 정확한 나이는 나오지 않지만 50,60대 정도로 추정된다. 나이와 상관없이 사랑에 대한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나이가 많아진다고 해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기에. 사랑하는데 나이가 무슨 문제겠냐니만은 이 작품을 보면서 필자보다 30살은 위일 거 같은 에리카에게 감정이입되어 잠시나마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