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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2007)


18세기 프랑스 생선시장에서 태어나 버려졌지만 선천적으로 후각이 매우 뛰어났던 '장바티스트 그르누이'의 일생을 다룬 영화이다. 원작소설로 먼저 사랑받은 작품이지만 영화에서도 그 못지 않은 연출을 보여준다고 평이 났다.


줄거리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장바티스트가 후각이 매우 발달해 있었고, 운명적으로 어떤 여인의 향기를 맡게 되고 그 향기를 갖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최고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 여러 과정을 거쳤는데 마침내 찾은 방법이 예쁜 여인들을 살해해 그들의 몸에 동물기름을 바른 후 그것들을 다시 벗겨내는 것이었다. 그렇게 13명의 여인을 살해한 후 최고의 향수를 만든 그는 결국 잡히게 된다. 그는 사형장에서 자신의 몸에 향수를 발라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매혹시켜 위기를 벗어난다. 하지만 그가 향수를 통해 원했던 것은 관심과 사랑이었으나 자신의 기대와는 부합하지 않아 그는 절망하게 되고 결국 자신의 몸에 그 향수를 전부 다 뿌린 후 사람들에게 먹히게 되며 죽음에 이른다.


'이게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면 이 작품을 절대 온전히 즐기지 못할 것이다. 장바티스트 그르누이의 삶에 집중을 해야 이 작품을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우선 장바티스트는 태어나자마자 버려졌다. 그의 친모는 자식을 버린 죄로 사형에 처했다. 또한 고아원에서조차 어린 아이들에게 죽음을 당할 뻔했다. 태어난 이후로 계속 죽을 뻔한 위기를 겪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눈엣가시같은 존재로 성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누구보다 사랑이 간절했을 것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사랑을 갈구했던 것이고 그 방법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인 후각을 통해 이루고자 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잔인한 살인자인 장바트스트에게 공감할 수 있게 만든다. 어쩌면 이 작품자체가 장바티스트의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요소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이 작품은 조금 어두운 분위기를 띄고 있지만 중간중간 시선을 끄는 장면들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원작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활자만의 매력이 분명 있을 것으로 본다. 어떤 작품이든 원작 그대로 표현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기 때문에 이 작품을 더 깊게 이해하고 싶다면 원작을 다시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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