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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 온리 (2004)
많은 여운을 남기게 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보고 몇분간은 감상에 젖어있었다. 보고 나니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을 법한 작품이다. 두 남녀간의 사랑이야기이다.
사랑하는 법을 잘 모르는 이안과 그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만다의 이야기이다. 한 순간에 교통사고로 그녀를 잃게 된 이안에게 다음 날 아침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어제 분명 죽었던 사만다가 자신의 눈앞에 있고, 벌어지는 모든 상황은 어제와 같다. 이안은 택시기사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에게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 온 힘을 다해 사랑을 고백한다.
사랑은 참 어려운 것이다. 곁에 있을 때 오히려 소중하게 여기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다. 택시기사가 한 말 중에 "Just love her"이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이안 역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서야 자신이 그녀를 너무나도 많이 사랑했음을 깨달았다. 곁에 있는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사만다를 잃고 다시 되찾았을 때의 이안은 누구보다도 따뜻한 남자였다. 그 전의 이안은 자신이 사만다를 진정으로 사랑하는지조차도 구분하지 못했고, 자신의 일, 미래, 야망이 우선이었던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한 순간에 바뀌는 걸 보니 사랑은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 그녀를 다시 잃지 않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결국 자신이 죽음을 택하게 된다.
결말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이 작품에선 모든 걸 바꾸려고 하지만 결국엔 다른 방식으로 전날의 일들이 일어난다. 사만다가 손을 데이는 일, 이안이 올리버를 만나는 일 등등,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사만다 대신 나타난 이안의 죽음은 아무래도 원래 예정되어있었던 건 이안의 죽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랑하는 법을 잘 모르는 이안에게 사랑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기회가 아니었을까.
결말을 보고 나선, 사실 남겨진 사만다가 불쌍하다고도 여겨졌다. 남겨진 사람이 더 슬플 수도 있다고 본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이안과 사만다 둘 다에게서 동정심을 느끼게 만든다. 로맨스 영화로 어느한쪽에게 치우친 것이 아닌 남녀 모두에게 동등한 감정을 느끼게 한 것은 잘 짜여진 작품이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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