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미드나잇 인 파리 (2011)
과거로 되돌아간다, 그것도 자신이 꿈꾸던 시대로. 얼마나 꿈같은 일일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영화가 주는 힘이 이런 것이 아닐까, 여태껏 상상하지 못한 것을 상상하게 만드는 것 말이다.
작가 '길'은 어느날 파리의 밤거리를 걷다가 자신이 동경하던 시대인 1920년대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길은 자신이 존경하고 선망했던 예술가들을 만나게 된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메세지는 길이 자신이 황금시대라고 생각한 1920년대로 돌아갔을 때 그시대에 살고 있는 아드리아나는 벨에포크 시대를 황금시대라고 생각하는 것을 통해서 알 수 있다.
황금시대는 과거가 아닌 현재라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과거를 동경하지 않고 현재에 만족하자는 것이 아닐까.. 본인이 살고 있는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과거에 돌아가 현재로 살더라도 분명 만족하며 살지 못할 것이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파리의 이미지들은 잔잔하면서도 강렬하다. 아마 이 작품을 보고 나면 파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필자는 이와 더불어 파리의 밤거리를 걸어 1920년대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우스운 생각이겠지만 이 작품은 그 시대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여러 예술가들을 한번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면 어느 누가 마다하겠는가.
하지만 이 작품에 대해 조금 비판하자면, 로맨스적인 측면에서 볼 땐 불편한 것들이 있었다. 길은 세명의 여자를 연속적으로 만나게 되고, 길의 약혼녀는 길의 친구와 바람을 피고.. 길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때 아름답게 포장되는 것이 왠지 거슬린다고 할까. 아무래도 이 작품은 파리의 미적요소만 중요시한 것 같다. 그것만은 최고였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본 슈프리머시 (2004) (0) | 2017.11.21 |
---|---|
[영화]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2006) (0) | 2017.11.20 |
[영화]노팅 힐 (1999) (0) | 2017.11.17 |
[영화]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 (2006) (0) | 2017.11.15 |
[영화]인사이드 아웃 (2015) (0) | 2017.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