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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러브, 로지 (2014)

Roma.K 2017. 11. 23. 00:05

러브, 로지 (2014)


달달한 로맨스작품을 기대했건만, 전혀 아니었다. 달달하긴 커녕 공감되지 않는 부분들이 너무 많았고 그 이유가 우리나라의 정서와 맞지 않는 탓일까 싶기도 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미혼모에 대한 인식도 아직까진 좋지 않을 뿐더러 이 작품의 여주인공인 로지가 가볍게 만난 남자와의 하룻밤으로 미혼모가 된 것도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다. 또한 우리나라는 아버지 없이 애를 혼자 낳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로지의 가족들은 그것에 전혀 거부감이 없어보였다. 어떤 문화든 수용할 수 있는 태도가 좋은 것이지만 필자가 보기엔 조금 불편했다.


또한 이 작품의 전개가 너무 급작스러운 면도 있었다. 로지와 알렉스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이 엔딩이었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너무도 많은 일들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이 엇갈리는 과정들이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이 공감되지 않았다. 물론 로지의 경우라면 자신의 딸을 위해 친부를 만나는 것이 좀 현실적이기도 하고 공감되는 편이지만, 알렉스의 경우를 보자면 그저 화려한 여성을 만났다. 그것도 두번이나 말이다. 처음은 여자친구의 임신, 두번째는 결혼. 결코 그들의 관계가 가볍지 않다. 사실 필자라면 두번이나 같은 실수를 했다는 것을 전개로 하는 것이 이 작품을 흥미롭게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아무튼 그렇다, 보는 내내 좀 답답하고 지루하고 이 작품이 도대체 언제 끝나는 것인지, 로지와 알렉스가 도대체 언제 이어지는 것인지만을 기다리게 된다.


그 기다림이 설레고 기대되었다면 좋았겠지만, 그것과는 거리가 너무 멀다. 달달한 로맨스를 기대하는 건 이 작품에 맞지 않다.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실망한 것일까. 필자는 로맨스작품을 추천해달라고 하는 어느 누구에게도 '러브, 로지'는 추천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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