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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들
영화제목 자체만으로도 꽤나 심오하다. 그것에 매료되어 이 작품을 선택했을지도 모르겠다. 몽상이라는 것은 현실과 정반대의 개념처럼 느껴질 것이다. 몽상가의 사전적 의미는 실현성이 없는 헛된 생각을 즐겨 하는 사람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공상, 몽상, 망상 이 개념들이 서로 비슷하지 않을까.
이 작품에선 이란성 쌍둥이와 미국인 유학생 매튜가 등장한다. 이 작품에서 몽상가들은 아무래도 쌍둥이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쌍둥이는 남들이 보기엔 정말 괴짜같고 이상한 행동을 서슴없이 해버린다. 보면서 꽤 충격받았던 씬들이 참 많다. 야하고 퇴폐적인 것이 몽상가들의 이미지처럼 치부하는 것 같아 보기 불편했던 씬들도 있었다. 이 관점에선 관객 개개인마다 다른 생각을 갖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한번 보고선 많은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다. 필자 역시 오늘 처음 이 작품을 봤는데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씬들 덕에 이 작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씬들을 배제하고 다른 씬들에 더욱 치중하여 본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큰 수확을 얻지 않을까 싶다.
결말부분이 참 인상깊은데 쌍둥이 중 이사벨은 쌍둥이 테오와 매튜의 행각을 부모님께서 알아차린 것을 깨닫자마자 가스를 틀어 자살하려고 한다. 하지만 시도하는 중에 시위대들의 반란이 일어나 결국 그만두고 밖으로 나가게 된다. 쌍둥이와 매튜는 결국 끝까지 함께하지 않았다. 매튜는 사실 몽상가보단 현실주의자에 가깝고 그들과 섞이는 것이 불편했고 어색했을 것이다. 끝이 보일 관계였고 그렇다 하더라도 그 쌍둥이들이 몽상가라고 보기엔 좀 애매모호한 부분들이 있다. 이 점에 대해서 분명히 하려면 최소 두번 이상 봐야될 것 같다. 그러므로 이 부분은 상상 속에 남겨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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