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Carol (2015)
'첫 눈에 반한 사랑'을 소재로 하는 영화다. 엄밀히 따지자면 동성에게 첫 눈에 반한 사랑.
이전과 다른 사랑을 하게 된 테레즈에게선 혼란스러움과 당혹감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남자를 사랑해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 말고는. 이 점에서 어떤 사랑이든 누군가 사랑에 빠져버리면 그 외의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비춰지는 건 테레즈의 첫 눈에 반한 사랑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사실 캐롤의 첫 눈에 반한 사랑 또한 그마저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본다. 중년의 캐롤에게도 갑자기 찾아온 사랑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며 모든 상황에서 봤을 때 둘의 사랑은 캐롤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남편과의 이혼을 진행 중이었으며 딸아이의 양육권 문제까지.
캐롤은 테레즈에게 "나의 천사, 어디선가 갑자기 날아온."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이 장면에서 캐롤의 사랑이 더욱 애절하게 비춰진다. 가정문제로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캐롤에게 테레즈는 한줄기 빛과 같았을 것이다.
그에 반해 테레즈에게 캐롤은 그보단 조금 가벼웠을 것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그 사람의 분위기에) 한 눈에 반한 사랑이 아니었을까.
이쯤에서 마무리 짓자면 전반적으로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첫 눈에 반한 사랑을 소재로 한 것 치고 너무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조금 모순적이라고 본다.
비록 결말이 해피엔딩과 열린 결말이더라도 전반적인 분위기에 압도당하게 된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마션 (2015) (0) | 2017.10.08 |
---|---|
[영화]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2007) (0) | 2017.10.07 |
[영화]노트북 (2004) (0) | 2017.10.06 |
[영화]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2016) (0) | 2017.10.05 |
[영화]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2) (0) | 2017.10.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