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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2013)


이 작품을 보고 난 후 정말 여운이 가시질 않았다. 거의 모든 리뷰의 시작을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걸로 채웠지만 이 작품이 왜 그런지 잘 모르겠는데 한참동안 이 작품을 곱씹어 보게 되었다. 간략한 작품 소개만으로 이 작품을 소개하는 건 참 어렵다.  


우선 잊혀진 기억이 소재가 되는 작품인데 줄거리를 요약하면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충격으로 말을 잃게 된 '폴'이 어느 날 마담 '프루스트'라는 신비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폴은 그녀의 집을 방문하며 그녀가 주는 차를 마시고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자신이 갖고 있던 기억이 어떤 기억인지조차 몰랐던 폴에게 그 차는 부모에 대한 기억이 생생히 떠오르게 만들었다.


마담 프루스트의 슬픈 사연을 알게 된 후 필자는 가슴이 먹먹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잊혀진 기억을 되찾아주지만 자신에게도 가슴아픈 사연이 있었다. 그 사연에 대해 알게 된다면 그녀의 짓궂은 행동들은 다 용서가 될 것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기억이 왜곡된 기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필자는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명료하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 답을 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하지만 왜곡된 기억이 현재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면 그 기억은 바로잡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게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왜곡된 기억이 어떤 기억인지 아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폴에게 마담 프루스트의 존재는 어떤 신보다도 더한 존재가 아니었을까. 그녀의 도움으로 어린시절 부모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되었고 왜곡된 기억을 바로잡을수 있었고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었다.


마지막 씬이 정말 인상깊었는데 처음과 마지막의 대비를 적절히 사용했다고 본다. 필자에겐 그 씬이 주는 여운이 오래갔다. 이 작품 포스터만을 봤을 땐 이 작품이 주는 영상미가 거의 리뷰의 반을 채울줄 알았으나 필자의 예상은 너무 많이 빗나갔다. 이 작품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도 많고 아무튼 필자에겐 절대 잊혀지지 않을 작품이다.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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