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가의 기적 (1988) 이 작품은 꽤 오래 전에 나온 작품으로 장르는 SF이다. 오래된 작품이니 작품에 대한 기대는 처음부터 높진 않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지금 이 시대에선 이 작품의 내용이 기적처럼 느껴지진 않는다. 이건 조금 비판적인 시선이지만, 그 당시에 봤다면 정말 기적같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점점 변할 수록 공감을 하는 것이 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의 SF적인 측면에선 비판적이지만 줄거리만으로 봤을 때 조금은 뻔한 내용이었지만 감동적인 순간이 분명 있었다. 이 작품의 줄거리를 말하자면 낡은 건물의 입주자들이 사는 땅이 팔리게 되어 그들이 내쫓길 위기에 있었고 폭력배가 닥치는 대로 이 건물을 부쉈는데 어느날 갑자기 고철로 만들어진 날아다니는 비행접시같은 기계가 건물의 ..
빅 피쉬 (2003) 이 작품은 생각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이다. 팀 버튼 감독의 작품이란 게 처음 눈에 들어왔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 이 작품을 보게 되었다. 아버지의 영웅같은, 대단한 이야기로 이 작품 전체를 이끌어나가는데, 거의 모든 관객들이 그 이야기의 사실 여부에 대해 궁금했을 것이다. 필자 역시 아버지의 이야기가 그저 허황되고 과장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였는지 그 이야기 부분이 나올땐 아들에게 거짓말을 들려주는 아버지가 참 야속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 아버지의 믿을 수 없던 이야기는 거의 모든 게 사실이었다. 믿고 안 믿는 건 아들의 자유였지만, 아버지에 대한 신뢰가 거의 없던 아들에겐 아버지의 이야기들이 그저 거짓말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아버지를 미워하게 되지 않..
시간 여행자의 아내 (2009) 몇 주 전에 봤던 '노트북'의 레이첼 맥아담스를 이 작품을 통해 다시 보게 되니 왠지 모르게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레이첼 맥아담스가 로맨스 명작에서 많이 보이는 걸 보니 작품 선택이 탁월한 것 같다. 이 작품은 멜로, 로맨스를 장르로 하지만 약간의 판타지가 섞여 있다. 시간을 여행하는 남자 '헨리'를 우연히 만난 '클레어', 이 연인들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수시로 몸이 사라지는 남자를 만난다면, 또 그를 사랑하게 된다면 정말 힘든 일이 많을 것 같다. 작품 내에서도 헨리의 잦은 시간여행으로 클레어가 괴로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슬픈 감정을 느낀 구간이 참 많다. 감동적이여야 하는 부분에서도 그가 언젠가 다시 사라질 걸 알기 때문인지 괜히 가슴이 먹먹..
데드 사일런스 (2007) 영화를 매일 1편씩 보기로 다짐한 후 필자가 제일 꺼려하는 장르인 공포영화를 접해봤다. 역시나 공포영화는 필자의 취향은 아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감독인 제임스 완의 작품들을 보면 정말 유명한 작품들이 많다. 거의 다 장르는 공포, 즉 호러물이다. 최근작으로는 애나벨, 컨저링이 있고 쏘우 역시 이 감독의 작품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필자와 같이 공포영화를 잘 즐겨보지 못하는 관객에게는 선뜻 추천하지 못한다. 필자 역시 이 작품을 볼때 보기 시작한 것을 후회도 했다. 하지만 끝까지 보고 난 후에 이 작품의 평이 왜 좋은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이 작품에서 봤을 때 결말이 참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 같다. 결말까지 봤을 때 정확하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
스타트렉2: 칸의 분노 (1982) 스타트렉 1편인 모션픽처를 보고 나서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시리즈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보고 싶어서 스타트렉2: 칸의 분노를 보게 되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모션픽처보다 훨씬 재밌게 봤다. 이 작품이 끝날때까지 긴장감을 갖고 봤는데 전편에 비해 훨씬 완성도가 있다고 본다. 이 작품에서는 '칸'이라는 인물이 핵심인물인데, 커크 함장에게서 전에 다른 행성으로 보내진 칸이 커크 함장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두 인물 간의 긴장과 완화를 적절히 사용했다고 본다. 칸과 커크의 대립이 초중반부분부터 끝까지 이루어져 있었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스팍의 활약도 매우 돋보였다. 결말 부분에서 감동도 남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 전편에 비해 남는..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2008) 이 작품을 어렴풋이 기억하는데 그게 벌써 9년이 넘었다니 놀라울 뿐이다. 프레디 하이모어의 1인 2역으로 그 두 인물이 서로 다른 매력을 지녔는데 그 점에서 그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판타지 작품은 볼때마다 느끼지만 창의력을 길러줄 것만 같다. 괴물들과 요정들 모두 특이하고 재밌는 모습이었다.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작품을 보는 내내 쉴 틈이 없었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 짧은 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사실 어른들이 보기 보단 어린 아이들이 보는 것이 더 좋을 법한 작품이다. 필자도 어린 아이와 같은 감성을 갖고 있는지 전체 관람가의 이 작품이 마음에 쏙 들었다. 스파이더위크가로 이사를 간 가족들에게 벌어지는 신비한 일을 다룬 ..
스타트렉: 모션픽처 (1979) 스타트렉 시리즈는 정말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보기엔 그 많은 시리즈를 다 보는 게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요새 즐겨보는 미드 '빅뱅이론'에서 스타트렉을 언급하는게 참 많았기 때문에 스타트렉을 보지 않고선 빅뱅이론에서 보여지는 스타트렉에 관한 웃음코드를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았다. 1979년 작품이니 요새 나오는 작품보다는 그래픽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그 시대에 공상과학, 우주에 관한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필자가 태어나기도 전인 1979년 작품이라 보는 내내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에서 쓰여지는 음악들에 관심이 더 갔다. 필자가 보기론 오케스트라의 음향이 정말 우주의 광대함을 보여주는 것 같았고 그래서인지 더 몰입이 되었다. 줄거리 ..
리미트리스 (2011)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걸 보여준 작품이다. 사실 기대한 결말은 아니었기 때문에 좋게 보면 참신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적으로 좋은 결말과 나쁜 결말을 나눌 수는 없지만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좋은 결말(해피엔딩)을 가져다주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문제라고 본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에디 모라라는 작가가 어느날 인간의 뇌를 100% 쓰게 만들어주는 약을 친구에게서 얻게 되었고, 그 친구의 집에서 그 약이 많이 들어있는 약봉지를 찾아 처음엔 글을 열심히 썼고 그 다음엔 돈을 벌기 위해 주식을 사들인다. 글자 하나도 잘 쓰지 못하는 한심한 작가에서 약을 먹는 그 순간 외국어에도 능숙하고, 주식 패턴도 익히고 여자들도 잘 꼬실 수 있는 멋진 남자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8) 이 작품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은 청불영화라는 것과 명작에 빠짐없이 등장한다는 것. 작품명만을 봤을 땐 다큐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생각했으나 그 추측을 완전히 뒤엎어버렸다. 사실 너무 어려운 작품이었다. 여태껏 봐온 영화 중 해석을 보지 않고선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이 작품은 어떤 싸이코패스의 얘기를 앞세우지만 결국 이 작품의 본질은 나이 든 보안관에게 들어있었다. 작품명의 노인은 나이 든 보안관을 말하는 것이며, 그 보안관이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범죄를 마주하면서 자신의 무력함을 탓하게 되는 내용이다. 이 작품을 제대로 보게 된다면 너무 심오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너무 무거운 분위기이며 잔인한, 잔혹한 장면들이 작품 전체를 이루고 있어..
이프 온리 (2004) 많은 여운을 남기게 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보고 몇분간은 감상에 젖어있었다. 보고 나니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을 법한 작품이다. 두 남녀간의 사랑이야기이다. 사랑하는 법을 잘 모르는 이안과 그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만다의 이야기이다. 한 순간에 교통사고로 그녀를 잃게 된 이안에게 다음 날 아침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어제 분명 죽었던 사만다가 자신의 눈앞에 있고, 벌어지는 모든 상황은 어제와 같다. 이안은 택시기사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에게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 온 힘을 다해 사랑을 고백한다. 사랑은 참 어려운 것이다. 곁에 있을 때 오히려 소중하게 여기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다. 택시기사가 한 말 중에 "Just love 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