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코드 (2011) 음.. 이 작품을 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어렵다'였다. 특히 결말부분을 볼 때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듯 했다. 작품 안에서 소스 코드에 대한 꽤 많은 부가설명이 있었음에도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한 관객이 어느정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그만큼 이 작품의 소재가 꽤나 디테일하면서도 신선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부가설명이 있는 것은 디테일한 요소들까지도 설정해놓았다는 것이고, 소스 코드라는 신선한 소재는 아무나 감히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이 작품에서 콜터라는 인물은 가장 중요한 인물로 열차 폭탄 테러 사건의 진범을 찾아야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렇지만 콜터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조차 자신이 왜 이런 임무를 하는지조차 모른 채 임무를 수..
트루먼 쇼 (1998) 우리의 삶이 우리의 의지대로 살아지는 게 아니라면 어떨까? 또한 우리의 개인적인 삶까지 모든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보여진다고 한다면 어떨까? 아마 끔찍할 것 같다.트루먼 쇼의 주인공인 트루먼은 태어났을 때부터 실시간으로 방송되었다. 그에겐 사생활이란 것이 없다. 하지만 그는 그걸 인지하지 못했다. 모든 것이 조작되었고, 그에게 진실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릴 때부터 친했던 친구, 자신의 아버지, 모든 것이 조작되었다. 트루먼 쇼의 트루먼이 동물원의 원숭이와 다를 게 있을까. 그의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 중에서도 그의 삶을 딱하게 여기는 사람이 적어도 한 명은 있었을 텐데, 그의 방송 제작자들이 분명 막았을 것이다. 그가 방송 스튜디오를 떠나 현실로 통하는 문으로 나갔을 때, 그때의..
비포 선라이즈 (1995) 이 작품은 하루동안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사실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몇 초라고 한다. 그만큼 사랑이란건 정말 추상적인 것이 아닐까. 하지만 하루를 온전히 한 사람과 보낸다면 꽤 긴 시간이다. 그동안 서로간 꽤 많은 대화를 할 수 있고 서로의 눈빛 또한 몇번을 마주칠 수 있다. 셀린이 제시를 따라 기차에서 내린건 어쩌면 단순한 끌림 때문이었을 것이다. 제시라는 남자에 대한 호기심, 그것이 그녀를 기차에서 내리게 만들었다. 그 호기심이 관심이 되고 사랑이 된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다는 것이 이런 상황을 말하는 것 아닐까 싶다. 제시와 셀린의 가치관은 꽤나 다른 편이다. 제시는 현실적이거나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만 셀린은 그와는 조금 다르다. 하..
포레스트 검프 (1994)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소위 '인생영화'라고들 한다. 명작이라고도 불리운다. 그 이유에 대해 필자는 전혀 알지 못했다. 보고 난 뒤 많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이 작품에 찬사를 보냈는지 알 것 같았다. 교훈적인 요소가 참 많은 작품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방향을 제시해준다고 해야되나, 이 작품 자체가 누군가의 인생을 결정 지을 수 있다고 단언하진 못하지만 큰 영향을 줄 것만 같다. 필자 역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포레스트 검프라는 인물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장애를 극복한 대단한 사람이다. 그가 보여준 것은 자신에게 어떠한 장벽이 있더라도 그걸 뛰어 넘을 수 있다는 것, 희망을 보여줬다. 다리가 불편하고, 지능이 낮다는 것은 그에게 장애물이었지만 그는 그걸 뛰어넘었다. 많..
폴라 익스프레스 (2004)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서 이 작품이 떠올랐고, 어렸을 때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분도 좋아진다. 사실 줄거리 자체는 단순하고 잔잔하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의 예쁜 이미지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어린 아이의 동심을 추억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어릴 적 나는 크리스마스를 믿던 정말 순수한 아이였다. 이 작품을 보고 난 뒤 더욱 믿었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믿음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게 하고 설레게 만들었다. 그래서 더욱 믿었던 것 같다. 어릴 적 친구들이 산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열띤 토론을 했을때 그 중 난 산타의 존재를 입증시키려고 노력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귀엽고 웃긴 추억이다. 어릴 때에만 느..
얼라이드 (2017) 우선 정말 많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끝까지 다 보고 나면 슬픔에 젖게 될 것이다.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 안타까웠다. 배경은 2차 세계대전이고 1942년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시작한다. 맥스와 마리안은 독일 대사를 암살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되고 그 임무를 성공시킨다. 그러는 와중, 서로에게 사랑에 빠져 임무를 마친 뒤 런던으로 돌아와 결혼하게 되고 딸을 낳게 된다. 그러나 그 행복도 잠시, 맥스는 상부로부터 마리안이 스파이일 수도 있으니 72시간동안 아내를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맥스가 마리안을 정말로 사랑했기에 그 의혹이 풀릴 수 있게 금기사항을 어겨가며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자신의 아내를 너무도 사랑하지만 의심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유주얼 서스펙트 (1995) 음.. 정말 유명한 반전영화이기 때문에 그만큼 기대가 컸다. 반전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었고 이 작품의 줄거리조차 사전지식이 없어 새로웠다. 그런데 슬프게도, 그 반전을 필자는 예상했다. 왠지 모르게 의심스러웠다. 의심 속에서 피어난 생각이 진짜 그 반전일지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이 작품은 반전이 전부인 작품이다 보니 필자는 조금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반전을 알고 본 것도 아니니 더 실망스러웠다. 반전적인 상황이 벌어질 때 관용적 표현처럼 쓰이던 '유주얼 서스펙트급이다.' 때문에 더욱 궁금했던 반전이었기에 이 상황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좋은 영화다. 반전이 워낙 유명하기에 반전을 기대하게 만들고 '엄청난 반전이 있겠지'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였는지..
안나 카레니나 (2012) 이 작품은 '불륜'이라는 로맨스에서 아주 흔히 쓰이는 소재를 사용했다. 어찌 보면 너무 뻔한 내용이지만 이 작품에는 불륜 그 이상의 것이 담겨 있다. 이전엔 불륜을 이리도 가슴 절절하게 만들 수 있는지 몰랐었다. 하지만 이 작품 안에선 불륜이라는 것을 잊은채로 두 사람의 사랑에만 집중하게 만든다. 그것이 '안나'를 도저히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사실 안나, 브론스키, 카레닌 이 세사람 모두에게서 연민을 느끼게 된다. 안나는 카레닌과 혼인관계임에도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져 모든 사람들에게서 비난과 질책을 받는다. 결국, 그녀는 잔혹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슬픔에 빠져 최후의 선택을 하게 된다. 전형적인 슬픈 결말이다. 안나의 슬픔이 극대화되는 것을 본다면 그녀를..
존 말코비치 되기 (1999) , 이 작품의 소재가 너무 재미있고 신선해서 이 작품을 쓴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했다. 필자는 작품명만을 보고 작품 초반에 인형의 이름이 존 말코비치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만큼 참신하다고 느꼈던 작품이 여태 없었던 것 같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단언한다. 필자의 모든 예상을 뒤엎었고, 그렇다고 그 전개가 조화롭지 않았던것은 아니기에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렇게도 전개가 진행될 수 있구나' 하고 감탄한게 몇번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이다 크레이그, 로테의 맥신에 대한 사랑과 존 말코비치로부터 이루어지는 그들의 사랑. 사실 정말 말도 안된다. 크레이그와 로테는 부부이고 맥신은 크레이그의 ..
인셉션 (2010) 우리는 누구나 꿈을 꾼다. 하지만 그 꿈이 내가 꾸는 꿈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꿈에 내가 투영된 것이라면..? 그걸 알아차릴 때 어떤 기분이 들까? 물론 그것이 개인의 의지라면 상관 없겠지만 그게 아닐 경우, 그리 반갑지 않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꿈이 꿈 속에서 꾸는 꿈이라면 조금 무서운 생각도 들 것이다. 현실과 꿈을 구별하지 못하게 될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인셉션, 꿈 속에서 생각을 주입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코브는 사이토에게서 가족에게 데려다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사이토의 인셉션 제안을 받아들인다. 인셉션 대상은 로버트 피셔이고 그가 그의 아버지의 사업을 망가뜨리게 만들어야 한다. 코브, 아서, 임스, 애리어든, 사이토로 구성된 팀이 인셉션이라 불리는 작전을 시행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