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 (2015) 솔직하게 말하자면 요근래 본 작품 중 가장 몰입도가 떨어졌다. 러닝타임이 조금 긴 듯 했고 필자는 확실히 생소한 용어나 수학계산이 나오면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러닝타임이 약 2시간 반 정도였는데 요근래 본 작품들 중에선 살짝 긴 편에 속한다. 줄거리는 참 간단하다. 화성에 남겨진 마크 와트니의 치열한 생존기라고 볼 수 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고, 좌절감에 빠져있는 대신 생존할 방법을 찾는 것으로 봤을 때 '긍정의 힘'을 강조하는 작품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결말에 가까워질 수록 마크 와트니의 무사 귀환을 같이 바라게 되었다. 아쉬운 점은 중간중간의 여러 장면들 중 분명 생략할 만한 내용도 포함되었다는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선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다. 그 점들이 조금 단축되었..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2007) 18세기 프랑스 생선시장에서 태어나 버려졌지만 선천적으로 후각이 매우 뛰어났던 '장바티스트 그르누이'의 일생을 다룬 영화이다. 원작소설로 먼저 사랑받은 작품이지만 영화에서도 그 못지 않은 연출을 보여준다고 평이 났다. 줄거리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장바티스트가 후각이 매우 발달해 있었고, 운명적으로 어떤 여인의 향기를 맡게 되고 그 향기를 갖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최고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 여러 과정을 거쳤는데 마침내 찾은 방법이 예쁜 여인들을 살해해 그들의 몸에 동물기름을 바른 후 그것들을 다시 벗겨내는 것이었다. 그렇게 13명의 여인을 살해한 후 최고의 향수를 만든 그는 결국 잡히게 된다. 그는 사형장에서 자신의 몸에 향수를 발라 그곳에 있..
노트북 (2004) '노트북'이란 작품은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명작'에 늘 등장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처음 접해본 것은 아무래도 로맨스 장르에다가 구구절절한 사랑얘기라고 하니 손이 잘 가지 않았던 탓이다. 보고 나니 역시 명작에 빼놓지 않고 늘 등장하던 이유가 뭐였는지 알 만하다. 기대한 그대로 남녀간의 사랑얘기였고 구구절절한 사랑얘기도 맞는데 다 보고 나면 가슴이 저릿한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가난한 시골 청년 노아와 부잣집 딸 앨리가 운명처럼 만났고 앨리에게 첫눈에 반한 노아가 적극적으로 대시를 한다. 하지만 부잣집 자제인 만큼 부모님이 그들의 사랑을 반대하고 멀리 이사를 가버린다. 그 둘이 떨어진 후에 노아는 1년동안 매일 편지를 써서 보냈지만 그녀의 어머니가 그 편지..